​지난 공연 #23 [요정의 왕] Try-out

PAST PRODUCTION#23

[KING OF ELVES} Try-out Performance

요정의 왕 (Try-out) 

2017. 2. 17 - 2. 19

@project box SEEYA

* [SEEYA_STUDIO]

king of elves dead - potl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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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etter

안녕하세요.

 

우리는 [스탭 프로덕션] 청년단입니다. "연출, 드라마터그, 무대 디자이너, 조명 디자이너, 영상 디자이너, 음악감독, 사운드 디자이너." 이렇게 8명의 스탭들이 프로덕션마다 그에 맞는 소수의 객원 배우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8년째 연극을 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 1월, [SEEYA_PLATFORM]을 통해 새로운 작품 소재 선정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디렉터그42의 마정화 드라마터그와 우란문화재단 박예슬 PD와 함께한 스터디 모임 기간 동안 여러가지 공부거리와 함께 '연극' 그리고 우리들의 '작업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동안 해왔던 작업들의 내용과 과정을 되새겨 보게 되었고, 우리의 색깔이라는 것이 참신한 소재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작업과정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과 태도에서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번 2016년 [SEEYA_STUDIO]를 통해 우리만의 프리-프러덕션 방식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점점 우리가 하는 작업이 '개인'의 재기보다 '집단'의 창의가 고스란히 담긴 작업이 되기를 열망하게 되었습니다. 판타지라는 '장르물'의 무대화에 도전하는 것은 분명 우리 청년단에게 새로운 시도이지만, 우리는 이전 작품들과 전혀 다른 새로운 무대를 만드는 일보다는 '작업과정'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색깔을 찾는 일에 더 집중했습니다. 

결국 이 스튜디오 과정을 거쳐 전작과 대단히 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작들이 다소 조용하고 섬세한 스타일이었다면, 이번 작업과 또 앞으로의 청년단의 무대는 어떤 의미에서 훨씬 헐거워지고 단순해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8년간 우리가 작업해왔던 방식(삶) 안에 촘촘하고 밀도 있는 '감각'이 녹아있었다면 앞으로의 8년은 그 감각에 더해 뭉툭하지만 큰 '에너지'가 공존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연극 [요정의 왕]이 담고 있는 '에너지'가 조금은 무겁고 텁텁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지난 8년간 다루어왔던 작품들 속 인물들이 대체로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 '상실감' 또는 '이물감'을 느끼는 인물들이었는데, 이번 [SEEYA_STUDIO]를 통해 선보이게 되는 작품도 결코 세상을 이기는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세상을 한 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 그런 사람이 품은 '염원'을 다소 어둡지만 강한 '에너지'로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 

2016년 [SEEYA_STUDIO]에 참여하는 우리 청년단의 방향을 믿고 지지해주는 출연진과 우란문화재단 식구들의 조건없는 애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연극 [요정의 왕] 트라이 아웃 공연을 선보입니다. 

앞도 뒤도 다 막혀

어떻게 살아야할지는 모르겠으나

누구라도 지금처럼은 살고 싶지 않은 시대

지금 우리 모습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극단 청년단

김정용, 정지수, 민새롬, 오태훈, 김성하, 노명준, 정혜수, 양정현